제목만 봐도 내용을 알 수 있다???
넷플릭스 예고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라는 제목이 떴을 때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가, "와~ 천우희다!!!". 천우희라는 배우가 나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몇몇 배우가 있는데, 천우희 배우도 그중에 한 명이죠. 그렇다고 뭐 나오는 작품들을 다 섭렵하고 그 정도는 아니고요. "그냥 나중에 시간 되면 봐야지" 하고 즐겨 찾기 하는 정도. 얼마 전에 천우희가 나오는 "앵커"라는 영화를 보다가 끝까지 보는데 실패한 경험도 있답니다. ㅡ.ㅡ;
둘째는 "아... 스마트폰 잃어 버려서 인생 털리는 이야기구나..."... 스마트폰을 어떻게 잃어버리게 되었는지, 어떻게 전개되다가 어떤 결말이 나는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략 저런 비슷한 이야기겠구나 라는 정도의 예상은 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예상 하셨겠지만 제목만 보고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휴대폰을 잃어버린 후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휴대폰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들어 있죠. 예전 피처폰 시절에는 주소록이나 폰카로 찍은 사진 정도가 전부였겠지만, 지금은 사진과 주소록뿐 아니라 나의 모든 일정, 친구와의 대화, 신용카드 등등... 나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휴대폰이 없다면 어떨까요? 아마 휴대폰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도 없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화장실에 큰일 보러 갔을 때 가장 당황스러운 상황은 휴지가 없을 때가 아니고 휴대폰이 없을 때다"라고요 ㅡ.ㅡ;
배경 및 줄거리
이 영화는 올해 (2023년) 2월1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인 시가 아키라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네요.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분실한 여자와 그것을 주운 위험한 남자. 남자는 여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그녀의 삶을 흔들어 놓는다."
술을 마시고 밤늦게 버스로 귀가 하던 주인공 나미(천우희)가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떨어 뜨리게 되고 그것을 주운 준영(임시완)이 그 스마트폰을 이용해 그녀의 모든 것을 흔들어 놓습니다. 준영은 겉으로는 아주 스마트하고 젠틀한 청년이었지만, 알고 보면 무서운 사람이었으며, 그의 아버지(?)인 지만(김희원)은 그의 위험함을 알고 그를 계속 쫓고 있습니다. 과연 결말이 어떨까요?
등장인물, 천우희
위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천우희 배우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화 "써니"에서의 본드 여고생(?)으로 처음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제가 천우희를 처음 접한 것은 "한공주"라는 영화였습니다. 아... 그런데 전 아직 한공주라는 영화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포스터로만 접했었는데도 뭔가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이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다음 천우희 배우를 다시 본 것은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였습니다. 아르곤에서는 계약직 여기자로 등장해서 지금은 고인이 된 김주혁 배우와 호흡을 맞췄었습니다. (지금도 안타깝네요.. 김주혁 배우 ㅜ.ㅜ). 그리고 그 후... 그녀가 주연이었던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이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제 인생 드라마 중에 하나입니다. 평소 아제개그와 말장난에 일가견이 있는 을 좋아하는 저에게 정말 딱 맞춤 드라마 였습니다. 아르곤에서 정규직들의 눈치를 보던 계약직 기자였다면, 이 드라마에서는 메인 작가 밑에서 힘들어 하는 보조 작가 콘셉트이었는데, 이 두 캐릭터는 전혀 다르면서도 묘하게 비슷한 점이 느껴지더군요. 위 두 드라마에서 힘들지만 씩씩하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당찬 아가씨로의 역할이었는데요. 이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영화에서도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씩씩한 주인공의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올해 (2023년)에 드라마 "이로운 사기", "머니게임"에 출연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도 앞에서 말한 두 드라마처럼 씩씩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아니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 됩니다.
스마트폰, 갤럭시 vs 아이폰. 어느폰이 더 안전한가?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보통 크게 갤럭시폰이냐 아이폰이냐로 구분하곤 하죠. 갤럭시는 삼성의 휴대폰 브랜드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고, 아이폰은 애플의 브랜드로 iOS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삼성 말고도 많은 회사가 만들고 있지만, iOS 폰은 애플의 아이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폰 보다 보안에 훨씬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는 휴대폰 잠금장치가 되어 있더라도 포렌식등을 통해 휴대폰 안의 내용을 다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아이폰은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하죠. (우리나라 일국의 장관 한분도 압수된 아이폰의 비번을 끝까지 알려주지 않아 수사기관에서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하죠.) 이 영화에서 주인공 나미가 분실한 폰은 안드로이드 폰입니다. (삼성 갤럭시 S20 FE라고 하네요). 이 영화에서 준영이 나미의 휴대폰을 해킹했던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습득한 휴대폰의 액정을 고의로 파손.
- 휴대폰 주인으로 부터 연락이 오자 실수로 휴대폰을 망가뜨렸다며 휴대폰 수리점에 맡길테니 찾아가라고 함.
- 휴대폰 수리점에 방문한 휴대폰 주인에게 수리에 필요하다며 휴대폰 비번을 수리 접수증에 적도록 함.
- 액정 교체를 진행 하면서 몰래 폰에 스파이 앱을 설치
직접 휴대폰의 비번을 푼것이 아니고 나미의 휴대폰 비번을 알아내서 푼 다음에 스파이앱을 설치하였죠. 사실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폰에 비해 보안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온 방법대로라면 나미가 아이폰을 사용했었더라도 준영을 피해가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원작인 일본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사용하던 폰이 아이폰이라고 하네요.- 원작과의 차이 참고) 폰 수리시에 별생각 없이 비번을 풀어주곤 했었는데, 이영화를 보고 나니 그것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사설 AS 센터가 아닌 공식 AS 센터를 이용하면 좀 믿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갤럭시폰에는 최근에 "수리모드"라는 기능이 새로 생겼다고 합니다. 휴대폰 수리를 맡길때 이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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